종과 자생지를 각각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있는 한란
한란(Cymbidium karan Makino, 난초과)은 제주도 남쪽의 상록수림 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굵은 뿌리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는데, 여기에서 새로운 싹이 발달하기도 한다.
잎은 뿌리에서 3-5장이 모여서 나며, 선형으로 길이 30-70cm, 너비 1.0-1.5cm,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몸은 어두운 녹색이며 광택이 난다.
꽃은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피며, 뿌리에서 나온 길이 25-60cm의 꽃줄기에 5-12개의 꽃이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꽃향기가 매우 좋으며, 꽃 색깔은 녹색, 자주색, 붉은색 계열로 나눌 수 있는데 매우 다양
꽃받침잎은 3장이며 벌어지고 길이 3.0-4.5cm의 넓은 선형
꽃잎은 모양이 같은 2장의 곁꽃잎, 곁꽃잎과 모양이 완전히 다른 1장의 입술꽃잎으로 이루어진다
곁꽃잎은 피침상 선형으로 길이 2-4cm, 너비 0.5cm쯤이며, 육질의 입술꽃잎은 길이 1.5-3.0cm, 자주색 반점이 있다
열매는 길이 4-5cm의 삭과이다.
한란은 제주도에서도 한라산 남쪽에만 자생하는데, 서귀포시 도순천, 영천천, 돈네코 지역에 많단다
해발 100-700m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자생지 대부분은 계곡의 수림지대 가장자리 부분이다
200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자생지에는 현재 50개 이상의 성숙한 개체가 보호되고 있다
문화재청과 서귀포시가 10여 년 이상 연구와 보호시설 설치에 많은 공을 들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추운 겨울에 피는 난초라 하여 이름 붙여진 한란(寒蘭)
잎과 꽃의 청초하고 우아한 모습이 아름답고, 꽃에서 은은한 향기까지 나기 때문에 동양란 중 가장 진귀한 식물로 사랑을 받아 왔다
이런 점은 한란을 멸종위기로 내몬 이유가 되기도 했는데, 멸종위기의 가장 큰 요인은 관상용 불법 채취하기 때문
기내종자발아법과 근경 또는 생장점을 이용한 조직배양법이 개발되면서부터 한란 대량 증식이 가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자연산’ 한란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자생 개체가 발견되는 족족 무차별 채취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근래에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 노루가 뜯어먹는 것도 한란의 정상적인 생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배양종이 아닌 제주 직접 채취한 한란)